본업이 전부는 아닙니다. 왜 전문직도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할까요? 오늘은 전문직들의 사이드잡에 대해서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전문직, 예를 들면 변호사, 의사, 개발자 같은 직업은 "그 일만으로도 충분히 바쁘고 안정적일 것"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안정성과 높은 소득 뒤에는 심리적 허기, 창의적 갈증, 자아 실현에 대한 욕구가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들로 점점 더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사이드 프로젝트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단순한 취미 활동이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미래의 가능성을 넓히기 위한 중요한 통로입니다. 게다가 AI, 자동화, 원격근무의 확산으로 전문직조차 '한 우물만 파는 시대'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만의 브랜드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하나의 커리어 전략이 되었죠.
그렇다면 실제로 이들은 어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을까요? 몇 가지 직종별로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직업별 사이드 프로젝트 사례 분석
*변호사 – 콘텐츠 제작자, 스타트업 창업자, 강연가
법조계는 보수적이고 구조화된 업계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 젊은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의 전환이 꽤 활발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법률 상담 콘텐츠를 운영하는 변호사 채널은 꽤 인기를 끌고 있으며, ‘로스쿨 생활’, ‘사건 후기’, ‘직장생활 팁’ 등을 주제로 솔직한 브이로그를 올리는 경우도 많죠. 이를 통해 개인 브랜딩은 물론, 실제 고객 유치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또한, 법률 지식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창업도 많습니다.
법률 문서 자동화, 온라인 상담 플랫폼, 중소기업을 위한 법률 서비스 등,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하려는 IT 기반 창업이 눈에 띕니다. 한편으로는 자기만의 커리큘럼으로 로스쿨 준비생 대상 강의 플랫폼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의사 – 건강 콘텐츠 크리에이터, 작가, 투자자
의사들도 의외로 콘텐츠 제작에 많이 뛰어듭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유튜브 건강채널이나 뉴스레터 운영입니다. 건강 정보는 수요가 꾸준한 분야이기에 의사의 전문성과 연결될 때 신뢰도 높은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죠.
예를 들어 '의학 미신 바로잡기', '시니어를 위한 건강 상식', '젊은층의 정신 건강 관리법' 같은 주제를 다루는 의사 유튜버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의사는 글쓰기로 정체성을 확장합니다. 에세이, 칼럼, 책 출간 등으로 자기만의 언어로 환자와 소통하거나 의료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기도 하죠. 의료 전문 지식이 있는 만큼 의료 스타트업이나 바이오 기업에 엔젤 투자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개발자 – 사이드 프로젝트의 왕, 진짜 본업은 밤에?
개발자들은 사이드 프로젝트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과가 끝난 뒤 앱을 만들고, 오픈소스에 기여하고, 자신만의 서비스를 기획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죠.
예를 들어 "사이드로 만든 서비스가 대박 나서 창업했다", "퇴근 후 만든 앱이 구글 스토어 인기 앱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실제 커뮤니티에 자주 등장합니다. 대표적인 사이드 프로젝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Notion 템플릿 제작 및 판매
-웹 기반 도구(예: 자기계발, 독서 관리 앱) 개발
-기술 블로그 운영 + 유료 뉴스레터 발행
-프로그래밍 강의(인프런, 패스트캠퍼스 등) 제작
개발자들의 경우 사이드 프로젝트가 수익뿐 아니라 커리어 전환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며, 스스로의 역량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가 되기도 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가 가져다주는 변화
전문직 종사자들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얻는 건 단순한 돈벌이 이상의 가치입니다.
*정체성 확장
본업이라는 고정된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변호사 + 작가, 의사 + 크리에이터, 개발자 + 교육가 같은 복합적인 자기정체성을 만들 수 있죠.
*수입 다변화
전문직이라 하더라도 고정 수입 외에 비능동적 수익원(passive income)을 가지는 건 큰 장점입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는 보험이기도 합니다.
*자기 성장과 리프레시
일상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건 물론이고, 몰입의 즐거움을 다시 느끼게 해 줍니다. 특히 본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사이드 프로젝트, 나도 시작해볼 수 있을까? – 초보자를 위한 현실 가이드
"나도 뭔가 시작해보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요." , "좋은 아이디어는 많은데, 막상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어요."
사이드 프로젝트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말을 해본 적 있을 겁니다. 특히 전문직 종사자는 업무 강도도 높고 책임도 크기 때문에 여유 시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완벽하게가 아니라 작게, 가볍게, 천천히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여기, 바쁜 당신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 아이디어 찾기
사이드 프로젝트의 첫 단추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찾는 겁니다. 이때 아래 질문들이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묻는 질문은 뭘까?
-내가 알고 있는 전문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본 적 있나?
-퇴근 후, 쉬는 날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는 건 무엇인가?
예를 들어, 의사는 건강 관련 칼럼을 쓰거나, 개발자는 자주 사용하는 툴을 템플릿으로 만들어 배포할 수 있죠. 변호사라면 자주 다루는 이슈를 일반인 눈높이로 풀어 설명해보는 것도 훌륭한 콘텐츠가 됩니다.
*하루 30분, 꾸준함이 만든다 – 시간 관리 전략
"시간이 없다"는 말은 대부분 "완벽하게 하려다 포기한 것"이기도 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는 본업처럼 완성도가 필요하지 않기에 작고 불완전한 상태로도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타임박싱: 하루 30분, 혹은 주 2시간처럼 블럭으로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만 집중합니다.
작게 쪼개기: 블로그 글 한 편 → 문단 하나부터, 유튜브 콘텐츠 → 짧은 클립부터, 강의 제작 → 목차 구성부터.
꾸준함이 쌓이면, 6개월 뒤에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돈 안 들이고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들
처음부터 돈을 들이거나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요즘은 무료로 시작할 수 있는 플랫폼도 다양하니까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작한 사람’과 ‘생각만 한 사람’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모두 본업이라는 틀 안에서 수많은 책임과 압박을 감당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 틀 바깥에도 분명히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 씨앗이 바로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중요한 건 시작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처음은 언제나 작고 어설픕니다. 하지만 그것이 당신만의 속도로, 스타일로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하나의 진짜 커리어, 진짜 자아로 연결될것입니다.